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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6) Sicko 시사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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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었으나 막막하다 -


마이클무어의 팬으로 그가 내놓은 영화들을 각각 3회이상보았었다. 이번영화는 비교적 웃을수 있는 위트가 많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그러나 웃었던 만큼 가슴한구석이 너무 아프고 먹먹하다.

어땠나?

영화는 화씨911, 볼링포컬럼바인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화법으로 민주주의국가 미국을 말하는것이 아닌, 비양심적인 자본가들의 미국을 꼬집고 있다. 단순히 재밌는게 아니라 우습다. 냉소를 유발하지만 영화를 관람하는 중에 그것이 기분나쁜 냉소는 아니라는것이다. 정말로 우스운 나라 '미국', 그동안 너무나 잘못알고지내온 미국이었던것 같다. 소년시절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알게된 유럽의 사회보장제도를 마이클무어의 충만한 연기력을 곁들여 다시금 복습한 기분이다.

그런데 가슴이 먹먹하다니?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져오는 이유는 우리역시 현 의료보험제도를 바꾸려는데 있다는 것이다.
뭐 솔직히 유럽의 선진적 사회보장제도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현상황에서 악화되거나 엄청난
부작용을 나을수있는 제도의 도입은 전혀 바라지않고있는데... 이 영화를 보니 참 가슴이 무거웠다.
유럽의 나라를 보면,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한다. 정책이라던지 사회현안에 대한 문제와 관련된 시위를 하면 정부는 그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낸다고 하지만 미국은 되려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 한다고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지를 살피려면 극빈층, 빈곤층에 대한 대우를 보면 알수있다하니, 그점에서 미국이나 우리나 별반 다르지않거나 아니면 우리가 좀더 나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누가 이영화를 보면 좋을까?

미국을 너무나 사랑하는 美親사람,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우월하다는 막연한 사대주의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이영화관람을 적극추천하는바이다. 영화를 보고도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어쩔수없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제도는 현재 미국의 그것보다 훨씬낫다 말할수있으나, 그것이 미국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바뀌어버린다면, 손가락이 전부 절단되어도 돈이 없다면 몇번째 손가락이 중요하냐에 따른 수술을 받을수 밖에 없을것이다. 혹은 영화에서처럼 영웅이 되고도 토사구팽 당하는 꼴이 되던지...   모두가 이영화를 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꼭 갖도록 추천한다.
이건 먼나라 미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의 보험회사들처럼 배를 불리기 원하는 높으신 양반들이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이다.


권력과 정책

어딜가던지 서민에게 불리하고 악영향을 주는 정책은 항상 상위 1퍼센트라 불리우는 높으신 양반들
에의해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우리 부모님세대들은 그것을 모르고 살아오셨으며, 그저 순응하는 자세로 일관해오셨다. 무슨일을 하면 하는가보다 하고 혹은 맘에 들지않더라도 피력하지않는게 미덕으로 여겨져왔으리라... 우리들의 삼촌벌 세대들은 그것에 맞서 싸우려고 했고 그러나 그세대역시 권력의 짓누름앞에, 세월의 무력함앞에 조금씩 바뀌어가셨다. 그런데 지금 현 세대는 되려 현실에 안주한것 같은 느낌이다. 바꿀수있으면 바꾸려 노력해야되는데, 말뿐이다. 사회전역에 만연한 '귀차니즘'
덕분인지 그동안 영광의 나날을 이어왔던 기득권은 여전히 그들을 위한 정치, 정책을 펼뿐이다.

영화를 보며 든 생각의 결론은 우리에게도 마이클 무어같은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게 영화이건 음악이건 글이건 그림이건, 현실을 비판하고 개선책을 찾는일을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물론 무어의 화법이 지극히 감정에의 호소로 일관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수있다. 그러나 그안에 내재된 객관적 현실은 우리가 꼭 눈으로 보아야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지 않아도 되는데, 눈을 닫고 귀를 막으며 살아가는것은 단지 현실을 들고일어설 힘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귀차니즘 덕분인가? 깨어있는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자. 나를 깨우자 그리고 지금 돌아가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자.

적어도 내자식들에겐 영웅이 홀대받는 세상,
아파도 치료받을수 없는 세상에서 살게끔 하고싶지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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